르노삼성자동차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1ℓ로 100㎞ 이상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시제품) 자동차 ‘이오랩’(사진)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 1ℓ의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g/㎞이다. 이오랩 개발에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포스코가 마그네슘과 첨단 고강도강을, 미쉐린이 타이어를, 컨티넨탈이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이오랩에는 공기역학, 경량화,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 등 100여 가지 혁신기술들이 적용됐다고 르노삼성차 측은 밝혔다.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고, 70㎞ 이상에서 차가 스스로 차체를 최대 5㎝가량 낮추며,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한 경량 스틸, 알루미늄, 마그네슘 루프 등의 복합 소재를 차체에 적용해 400㎏의 무게를 줄였다. 르노삼성차의 Z.E.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시속 120㎞의 속도로 60㎞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속과 제동, 경사도, 차량의 공기 역학 상태 등 주변 환경과 차량의 상태를 곧바로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오랩에는 적용된 100여 가지의 혁신 기술들은 로드맵에 따라 르노와 르노삼성차 양산차에 2016년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 적용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7년 안에 이오랩을 기반으로 한 초고효율 자동차를 양산할 방침이다.
서울모터쇼에는 New SM7 Nova, SM5 Nova, SM3 Neo, QM5 Neo, QM3 등 르노삼성차의 신규 패밀리 룩을 장착한 모든 라인업들과 4월 유럽 출시를 앞둔 르노 ‘뉴 에스파스’가 전시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부터 유럽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전 라인업에 도입했다. ‘뉴 에스파스’는 르노의 대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차량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특히 전기차 F1 경기인 포뮬러 E의 레이싱카(Spark-Renault SRT_01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포뮬러 E 경주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출력이 3배 정도 높은 200㎾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일반 F1 경주차 수준인 3초의 성능을 지녔다.
남도영 기자
[‘2015 서울모터쇼’] ‘100가지 혁신’ 이오랩… 1ℓ 주유로 100㎞ 거뜬
입력 2015-03-30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