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빗종합건축사무소(윤승지 대표·사진)는 교회건축 패러다임 전환기의 중심에 있다. 성서적 상징과 현대적 감각, 실용성까지 고려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회건축의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 신길교회, 왕십리 꽃재교회, 세곡교회, 육군훈련소 새 예배당 등이 이 회사의 작품이다.
규빗건축이 교회를 건축할 때 중점을 두는 것은 교회 고유의 정체성(identity)이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성서적 상징과 목회자의 목회철학이 담긴 고유한 색깔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윤 대표는 “교회마다 교회 위치, 특색, 프로그램 등에서 나오는 고유한 정체성이 있다”면서 “교회건물 자체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그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와의 능동적인 교류, 의사소통도 중시한다. “교회건축은 그 지역 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지상명령과 의지가 발현되는 작업입니다. 교회는 지역의 상징물로서 반드시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기존 교회건축의 틀로부터 과감한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징과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형태의 교회가 추구하는 이상형이다. 제3세대 교회건축을 위해 규빗건축은 화려함보다는 건축물의 비례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고려한 건축설계를 지향하고 있다. 규빗건축의 건축 철학을 반영하듯 최근 교회는 단순한 예배 장소를 넘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사회복지센터와 교육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회가 지역의 진정한 ‘커뮤니티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cubit21.com·02-588-9773)
[2015 교회건축 문화대상-규빗종합건축사무소] 교회 고유의 정체성 표현… 성서 상징·현대 감각 조화
입력 2015-03-31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