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건축(최두길 대표·사진)은 1994년부터 교회 건축 설계를 시작했다. 최두길 대표는 평소 친분 있는 목회자의 추천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과거 뾰족탑으로 획일화된 교회 모습을 바꾸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야긴은 포도원교회, 영등포교회, 광진교회, 흑성동제일교회 등을 설계했다. 이들 교회 대부분은 지역 사회와 유기적으로 연합되는 건축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예배 기능 위주에서 문화개념인 나눔 공간,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 등으로 용도·기능·다양성·확장성을 고려했다.
야긴건축의 설계 목표는 지속성장 가능한 교회상과 시대 상황을 반영해 왔다. 종교시설이라는 특수성에 너무 집착하면 현대의 다양성과 괴리된 무표정한 형태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과거에 묶이다 보면 교회의 미래지향성과 예언자적 정체성을 소홀히 하게 된다”면서 “하나님의 창조는 뭇별을 넘어서 상상계를 자극시켜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다는 것이 야긴건축의 설계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야긴건축은 올해 교회건축문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교회 입장에서 건축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교회건축의 비전을 나누며 파트너 정신을 잊지 않고 한국 교회건축문화를 새롭게 정립시키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것은 입당 후 편리하며 외형적 교회 건물 자체만으로도 전도에 도움이 되는 문화사역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야긴건축은 작은 교회, 개척교회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건축 작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최 대표의 소망은 교회건축 관련 서적을 출간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보다 높은 수준의 건축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yagin.net·02-539-7900).
[2015 교회건축 문화대상-야긴건축사무소] 교회 입장에서 건축 진행… 전도에 도움되는 공간 제공
입력 2015-03-31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