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5주기] 공식 의제에 포함 안됐다지만… 사드 배치 논의 본격화 주목

입력 2015-03-27 03:05 수정 2015-03-27 18:58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를 예방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왼쪽)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한 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오른쪽)와 함께 접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뒷 줄 오른쪽 두 번째)과 최윤희 합참의장 (뒷줄 오른쪽 세 번째)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동희 기자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과 최윤희 합참의장의 27일 회담에서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주한미군 배치 논의가 본격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사드 문제는 한·미 양국 합참의장 회담 공식 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뎀프시 의장이 방한 전 첫 순방지 일본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과 한·미·일 3국 미사일방어체계 간 상호 운용성을 언급해 어떤 형태로든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 간 공식협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참의장급에서 언급되더라도 공식적인 협의라 볼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요격 고도 40∼150㎞인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한·미·일 MD체계의 상호운용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연계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뎀프시 의장을 만나 보국훈장 통일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전쟁은 싸워서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기 전 억제를 통한 ‘부전승’이 최고의 승리”라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상의 동맹이고 지금은 정치, 경제 분야뿐 아니라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뎀프시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