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박태환 드디어 입 연다 오늘 기자회견

입력 2015-03-27 03:13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사진)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힌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26일 “박태환이 이번 도핑 건과 관련해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참석한 뒤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 때문에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지난 1월 20일 병원장 김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주사를 맞은 배경 등에 대한 의혹들이 가시지 않았지만 박태환은 FINA의 기밀유지 조항을 들어 함구해왔다.

따라서 박태환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용서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상 FINA 징계가 끝나도 향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처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의 징계 기간은 소변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이다. 따라서 대한체육회 국가 대표 선발 규정을 바꿔야만 내년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