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묵상 28일/오지영 지음/홍성사
타지에서 뒤늦게 신학을 공부하게 된 딸이 고국에 있는 친정엄마를 그리워하며 날마다 ‘룻기’를 묵상한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됐다. 다양한 번역본으로 ‘룻기’를 꼼꼼히 읽어낸 저자는 자연스럽게 룻의 시대로 독자들을 이끈다. 시대적 배경과 원문의 수사적 특성 등 당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조목조목 곁들이는 것은 물론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단어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1000년 전 이야기지만 바로 앞에서 보아스가 룻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 몰입해서 묵상할 수 있다.
[책과 영성] 룻기 묵상 28일
입력 2015-03-28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