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시 급락과 중동지역 불안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내렸다. 전날 65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640선으로 주저앉았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5포인트(0.99%) 내린 2022.56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과 최근 코스피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는 소식이 불안감을 더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순매도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주는 1.04% 하락했고 중형주는 0.74%, 소형주는 0.15% 내렸다. 업종별로는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전기전자가 가장 큰 폭(-3.50%)으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31%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2.69% 내렸다.
반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유가 상승 전망에 따라 화학·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이 4.86%, 에쓰오일 4.63%, SK이노베이션이 2.96% 올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1달러(3.47%) 오른 배럴당 50.92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대한전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서 대한전선을 제외하고 이수화학을 새롭게 편입할 예정이다.
코스닥지수는 8.52포인트(1.31%) 내린 642.53으로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7.75% 급락하는 등 제약업종이 4.32% 빠졌다. 다음카카오(-0.88%) CJ E&M(-2.33%) 이오테크닉스(-4.83%) 등도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대형주 우수수… 코스피 1% 반납
입력 2015-03-27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