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쌍용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2013년 말 법정관리 신청을 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쌍용건설은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가 자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9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9개월 뒤 매각 공고를 냈다. 이후 올해 1월 말 두바이투자청과 1700억원에 인수계약을 맺었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 졸업을 계기로 국내외 수주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 주인인 두바이투자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추진 중인 국부펀드로 운용 자산이 175조원에 달한다. 이에 쌍용건설은 곤두박질쳤던 연간 수주 규모가 5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석준 회장이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싱가포르 등 기존 동남아 지역의 수주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계기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쌍용건설, 1년3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 중동 중심 수주 탄력 기대
입력 2015-03-27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