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3개 교단 ‘단계적 통합론’ 제시… 한성연 지도자대회

입력 2015-03-27 02:57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에서 26일 열린 ‘제5회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지도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한성연 대표회장이자 기성 총회장인 이신웅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대표회장 이신웅 목사)는 26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에서 ‘제5회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지도자대회’를 열고 성결의 복음 아래 하나가 되자고 다짐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세 교단이 하나로 통합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성연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등 3개 성결교단의 연합기관이다. 기성과 예성은 국내 자생교단으로 본래 하나였으나 NCC 가입 문제로 해방 이후 분열됐고 나성은 미국 나사렛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성연은 지난 1월 신년하례회에서 세 교단을 합쳐 한국성결교회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추진키로 했다.

박 교수는 ‘한국성결교회의 통합과 그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통합을 구체화하려면 4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1단계는 ‘연합운동의 강화’다. 한성연 성결대회를 정례화하고 교단 간 목회자 이동을 쉽게 만드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2단계는 ‘부분적 통합’이다. 해외선교사업과 신학교 등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다. 3단계는 ‘각 교단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한국예수교연합성결교회’ 또는 ‘한국기독교연합성결교회’ 등 하나의 교단 이름 아래 통합하는 것이다. 4단계는 ‘실질적 통합’이다.

박 교수는 “이런 과정은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통합을 주관할 전담기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연구와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한성연 대표회장인 이신웅 기성 총회장은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란 설교에서 “예수님이 공생애를 통해 주장하고 강조하신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라며 “성결교단이 오직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계를 복음화하는 데 성결교단을 크게 쓰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회장인 이종복 예성 총회장은 축사에서 “한성연이 한마음 한뜻이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한성연이 선도하자”고 말했다. 공동회장 한기동 나성 총회 감독은 축도를 했다.

부천=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