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5일 세월호 참사 발생 1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전국 지방·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잇따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전국 지방·기초의회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인근의 목포시의회 의원 13명은 다음 달 4일부터 11일간 일정으로 터키와 그리스로 연수를 떠난다. 조성오 의장을 포함해 고승남 부의장, 정영수 도시건설위원장 등 의회 의장단이 주축이다. 일정은 대부분 관광 위주로 짜여졌다.
인천시의회도 노경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9명이 지난 25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또 최용덕 위원장 등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5명도 지난 25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났다. 비용은 시의원 1인당 평균 340만원이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11일간 일정으로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 도 곳곳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은데도 해외 연수를 강행했다.
전남 순천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40명도 다음 달 2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로 ‘통일안보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해외연수단에는 당연직인 순천시의원들도 포함됐다. 베트남 하노이 민속학박물관, 하롱베이 비경, 탐낭동굴 등 대부분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졌다.
목포=김영균 기자 전국종합
세월호 참사 1주기 다가오는데 지방 의원들 외유 ‘빈축’… 대부분 관광 일정
입력 2015-03-27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