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2015년 연차총회’가 26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회의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라는 대주제 아래 거시경제, 지역협력, 산업 구조조정,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6대 분야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첫날인 26일과 27일에는 참가자 등록을 비롯해 금융계, 젊은 지도자, 언론계, 최고경영자(CEO) 등 분야별 소그룹 원탁회의가 열린다. 공식 개막식은 회의 사흘째인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은 올해로 세 번째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보아오 포럼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IB의 경우 참가신청 마감시한(31일)이 임박한 상태라 AIIB의 운영규칙 제정, 지배구조 투명성 등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AIIB 가입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호주가 이번 포럼에서 정식 가입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대일로와 관련해서는 양제츠 국무위원이 21세기 해상실크로드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등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급 및 장관급 인사 8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 49개국의 정·관·재계, 언론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참석한다. 또 세계 500대 기업 중 65개사가 회장 또는 CEO를 파견하며 132개사는 아시아 및 중국 대표를 파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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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보아오 포럼’ 개막… AIIB·실크로드 주요 의제될 듯
입력 2015-03-27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