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귀농인들의 ‘성지’(聖地)로 자리매김했다.
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합동으로 시행한 ‘2014년 귀농 통계조사’ 결과, 전국 14개 시·도 중 경북이 지난해(287가구·3601명)보다 4% 증가한 2172가구(3688명)로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1만1144가구(1만8864명)의 19.5%를 차지하는 수치다. 경북은 2004년부터 11년 연속으로 귀농가구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상주시가 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청도·봉화 148가구, 의성 138가구 순이었다.
귀농 가구주 연령 분포는 50대가 93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72명, 60대 442명, 30대 이하 225명, 70대 96명 순이었다.
경북에 귀농가구가 많은 이유는 고소득 작목 풍부, 저렴한 농지 가격, 귀농정착 자금 지원의 체계화 등이 주효했다고 도는 분석했다.
도는 귀농인들이 어느 정도 정착했다고 판단될 때는 작목별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와 농민사관학교 전문과정 교육기회 제공 등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각 시·군별로 특성화된 귀농인 유치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상주시는 귀농인과 기존 주민들의 융화를 위해 ‘주민초청 집들이’를 지원하고 20가구 이상 집단으로 이주할 경우엔 상·하수도와 전기, 진입로 등이 완비된 ‘소규모 전원마을’까지 조성해 준다.
봉화에서는 이사비용과 빈집 수리비용을, 군위와 청송에서는 농지구입 시 세제지원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귀농인들을 유치한다.
도는 영주와 영천에 건립될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거점 삼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시·도민을 대상으로 귀농 유치전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11년 연속 부동의 1위… 귀농인 전당된 경북
입력 2015-03-27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