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총회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3차 공청회’를 열고 총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는 “은급재단 사건과 총회·총신대 간 힘겨루기에서 볼 수 있듯 총회가 정치적인 힘에 계속 휘둘리고 있다”면서 “정치적 힘의 남용과 부패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하루빨리 정책 매뉴얼을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헌법 정관 내규 등 총회, 노회, 교회, 교단산하 주요 기관 회원이 지닌 의무와 책임을 명시한 백서를 만들어 거기에 나온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를 정착시킬 때 총회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장합동 교단은 매년 임원 선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다 보니 온 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총회장과 임원에 집중된 정치적 힘은 공유해야 하며, 총회 파회 후 전문 행정가인 총무는 매뉴얼에 따라 총회본부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장합동 내 다수의 교회는 재산을 유지재단에 가입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문제가 생기면 교단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 교회의 모든 재산을 교단 산하 고정재산으로 등록해 교회 재산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봉생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장은 “세 차례 공청회에서 나온 정책은 취합·선별해서 정책연구소 연구과제로 선정한다”면서 “전 총회장, 노회장 간담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총회에 공식적으로 정책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총회 운영 매뉴얼 만들자”
입력 2015-03-27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