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중심가 코리아타운의 한 맥도날드 매장. 박인식(77) 한방수(74)씨 등 교민 5명이 국민일보 미주판 창간호를 펼쳐 놓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씨는 “국민일보 미주판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친구에게 들었는데 오늘 아침 매장 앞 가두판매대에 못 보던 신문이 있어 집어 들었더니 국민일보였다”면서 “호기심 반, 반가움 반으로 2부를 들고 와 함께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역시 미션라이프 섹션에 눈이 많이 간다”면서 “우리가 잘 모르는 한국 교계 소식과 러시아 연해주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 교회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더듬은 특별기획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있던 김현(53)씨는 “창간호여서 아직 성격을 규정하긴 이르겠지만 사람 얘기를 많이 담으려 하는 것 같다”며 “유명인뿐 아니라 한인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한 젊은이 등 참신한 인물들을 발굴하면 더욱 관심을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올림픽가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인 한남체인 앞 가두판매대에는 국민일보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판매부스에는 전날 밤 20여부가 배포됐었다. 한남체인 경비원은 “아침 일찍부터 쇼핑객들이 새로운 신문을 신기한 듯 보더니 1∼2부씩 집어가더라”고 말했다.
한인이 운영하는 인근 로텍스호텔 로비에도 국민일보 미주판이 비치돼 있었다. 호텔 프런트데스크 직원은 “교회 목사님이 미주국민일보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미주판 창간 소식을 알고 있다”며 “미션면뿐 아니라 한국 정치·사회의 흐름을 알려주는 국내 일반 기사도 선별해서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일보 미주판은 LA 한인타운의 식당 은행 호텔 식료품점과 한인교회 등 200여곳에 설치된 판매대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대학생 마리아 리(25)씨는 “한인들은 복잡한 건강보험 제도와 세제 등 미국 정책과 제도에 관련된 정보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서 “국민일보가 미국 생활에 도움 되는 유익한 정보를 쉽게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간호 배포에 맞춰 26일 저녁 코리아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만나교회에서는 200여명의 한인 사회 지도자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일보 미주판 창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로스앤젤레스=배병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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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국민일보 창간] 복음 실은 뉴스 읽는 교민들 “조국·미션 소식 반갑다”
입력 2015-03-27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