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한국보다 하루 빠른 27일 개막된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주인공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센트럴리그 구원왕 오승환(33·한신)이 올해도 건재하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이대은(26·지바롯데)이 가세해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리그 간 교류전을 축소하고 같은 리그 팀과의 대결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한국(팀당 144경기)보다 한 경기 줄었다.
일본에서 4시즌째를 맞는 이대호는 올 시즌엔 우치가와 세이치에게 4번 타자를 내주고 5번으로 이동한다. 목표는 3할 타율과 홈런 20개 이상이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2년간 오릭스에서 뛸 때 매년 홈런 24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9개에 그쳤다. 홈구장의 외야 펜스가 당겨지면서 증가도 예상된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 39세이브로 한국인 첫 구원왕에 등극하며 팀을 일본시리즈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6개의 블론세이브와 5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오승환은 올해 각 3개 이하가 목표다. 리그가 다른 둘은 6월 9∼11일 소프트뱅크의 홈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유일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신(188㎝)에서 내리 꽂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이대은은 선발의 한 축을 꿰차고 개막 3연전 마지막 날인 29일 등판을 예고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국인 선발 투수가 나온 건 2011년 박찬호(당시 오릭스)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 1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이대호에게도 2타수 무안타로 우세했다. 이대은과 이대호는 같은 퍼시픽리그여서 5경기 이상 맞붙을 전망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이대호, 홈런 20개 이상-오승환, 블론S 3개 이하 목표… 日 프로야구, 한국보다 빠른 오늘 개막
입력 2015-03-27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