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동해지역에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문제를 놓고 도교육청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주지역 장애학생 수는 700여명에 달하지만 장애특수학교인 원주청원학교 정원은 26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반곡관설동 옛 봉대초교 자리에 28학급 203명의 장애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교를 짓기로 했다.
또한 동해에는 옛 삼화분교 자리에 19학급 130명 규모의 특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동해와 삼척에 있는 학생들이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원주 옛 봉대초교 인근 주민들은 반대 서명운동 등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기부를 통해 만든 학교를 도교육청이 주민 의견조차 수렴하지 않고 사업이 확정된 후에야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학교가 들어오게 되면 재산 가치 하락은 물론 지역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5일 동해시 삼화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동해특수학교 설립 주민설명회 역시 주민 갈등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원주·동해 공립 특수학교 설립 진통… 주민들, 도교육청 결정에 반발
입력 2015-03-26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