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의 길 찾고 만들어가겠다”

입력 2015-03-26 02:48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때”라며 “금융의 절박한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25일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 참석해 “여기 모인 여러 위원들과 함께 금융개혁의 길을 찾고 길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개혁회의는 금융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민간기구로 금융·경제·산업·학계 등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회의 의장으로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임 위원장은 금융의 외연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금융뿐 아니라 외환·세제·연금 분야와 연계한 큰 틀의 대응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 의장도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와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할 일은 금융개혁 관련 50개 세부과제를 단기·중기 과제로 구분하는 것”이라며 “7∼8월까지 중요한 과제는 끝낼 계획이며 좀 더 빠른 것은 4월 내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소비자(금감원 분쟁조정 이용자, 서민금융 이용자 등)를 비롯해 금융소비자단체(금융소비자연맹 등)와 만나며 현장과의 소통 폭을 넓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20∼30회 내외의 서명을 요구하는 제도를 개선해 서명 한 번으로 의사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정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상품설명서나 약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험업권에만 도입된 약관이해도 평가 적용범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