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준 상위 대기업 49곳 중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2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21곳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조사된 대기업의 채용계획은 26일 오전부터 채용정보 홈페이지(www.work.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주요 대기업 58곳에 대해 상반기 채용계획과 채용방식 등을 조사한 결과 총 49개 기업이 채용 계획 유무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고용부가 대기업의 채용 계획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대기업의 채용 정보도 불명확해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들에 수차례 협조를 구해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49개 기업 중에서도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8.8%(19개사)에 달했고, 아직 채용 여부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8.4%(9개사)였다. 조사를 요구했던 기업 중 삼성그룹 계열사 9곳은 그룹 방침을 사유로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1개사의 경우 신입사원 채용 예상 인원이 모두 574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5592명)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210명 증가)였으며 이어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순이었다.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성이 있는 인턴의 채용 규모는 1835명으로 집계됐지만, 이 중 몇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지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조민영 기자
매출 상위 대기업 49곳 중 절반이상 신입사원 채용 상반기엔 없다
입력 2015-03-26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