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후 리스크 男보다 크지만 준비 부족

입력 2015-03-26 02:47
여성이 남성보다 노후 리스크가 더 크지만 실제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5일 ‘여성의 노후 준비가 특별한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장수·의료비·노동시장 리스크가 커 노후 준비에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18년인 데 비해 여성은 22.4년으로 4.4년 더 길다.

65세 이후 기대여명까지 1인당 월평균 1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남성의 노후 생활자금은 2억1600만원인 데 비해 여성은 2억6880만원으로 5000만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

2013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평생 의료비는 1억2322만원으로 남성(1억177만원)보다 많고, 특히 65세 이후 지출 의료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1700만원 더 많다.

연구소는 “여성이 좀 더 적극적으로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며 부부의 공적·사적연금 수령 방식을 종신부부형으로 바꾸는 등 수령기간을 길게 잡고, 여성 본인 명의의 연금을 따로 가입해둘 것을 권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