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뉴욕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인 루스 포랏(57·사진)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CFO로 영입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랏은 이달 초 일에서 벗어나 아내와 여행하고 싶다는 이유로 구글을 퇴직한 파트리크 피셰트의 뒤를 이어 5월 26일부터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의 재무를 책임진다. 월가 최고 파워우먼으로 꼽히는 포랏은 미국 IT(정보통신)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와도 인연이 깊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그는 스탠퍼드대를 나와 모건스탠리에서 프라이스라인닷컴,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 IT 기업의 기업공개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에서 CFO를 맡은 5년 동안에는 회사의 재무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에 빠진 회사의 재무 구조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패니 매(Fannie Mae), 프레디 맥(Freddie Mac), AIG 등의 구제금융 대책과 관련해 정부에 조언하기도 했다. 또 2년 전에는 미국 재무차관에 거론됐지만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구글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CFO 영입”… 월가 최고 파워우먼으로 꼽아
입력 2015-03-26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