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연봉공개 올해도 31일 몰릴 듯

입력 2015-03-26 02:38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수백개 기업이 같은 날 몰아치기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와 엇비슷한 양상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개시한 마지막 날인 31일에 집중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25일 “연봉 공개는 정확한 숫자가 요구되는 작업이라 마지막 날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연봉이 한꺼번에 공개되면 개별기업 입장에선 주목도가 낮아져 부담이 그만큼 덜하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삼성, 현대차, SK, LG, GS, 한화, LS, 효성, 코오롱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약속이나 한 듯 31일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이 제도를 시행했을 때도 대다수 기업이 보고서 제출기한 마지막 날(3월 31일) 연봉 내역을 공시했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관심이 덜한 27일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