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성매매 사건 후폭풍] 기업들 불똥… 스폰서는 어디? 說 분분

입력 2015-03-26 02:43
국세청과 감사원 간부들이 성 접대를 받다 잇달아 적발됐지만, 정작 이들을 누가 접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가 등에서는 국세청의 경우 국내 유수의 대기업 2개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강력 부인하고 있다. A그룹 관계자는 25일 “우리는 절대 아니다. 사실이라면 (우리 그룹의 위상을 볼 때) 사회적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중에 나도는 정보지에서 모 부사장이 접대 주체라는 소문이 돈 B그룹은 오히려 A그룹이 ‘물 타기’를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B그룹 관계자는 “정보지에 나온 당사자는 거짓 정보 출처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그룹은 지난 정부에서 국세청 고위층과 끈끈한 사이를 자랑했지만 현 정부 들어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접대는 대형 공기업 C사라는 설이 유력하다. 물론 C사 역시 모르쇠 전법을 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감사팀에서는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접대 주체에 대한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경찰 정보라인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로 자칫 피해기업이 생길 수 있다”며 “극히 일부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