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캘리 클락슨 “레전드에 ‘런런런’ 피처링 요청 10분 만에 ‘OK’ 무척 기뻤죠”

입력 2015-03-26 02:33
시원한 고음과 안정감 있는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파워 보컬리스트 캘리 클락슨(33·사진)이 지난 3일 4년 만에 정규 6집 앨범 ‘피스 바이 피스(Piece by piece·위 오른쪽 작은 사진)’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25일 국민일보와 이메일을 통해 만난 그는 “앨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요소의 조각들이 숨겨져 있는 앨범”이라며 “13곡 모두 똑같은 앨범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댄스 팝 록 소울 등이 모두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클락슨이 오랜 만에 내놓은 6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선공개한 ‘하트비트 송(Heartbeat Song)’ 등이 포함돼 있다.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200’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앨범에는 팝 음악 시장의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알앤비(R&B)의 황태자 존 레전드는 ‘런 런 런(Run Run Run)’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그래미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호주 싱어송라이터 시아는 ‘인빈서블(Invincible)’과 ‘렛 유어 티어스 폴(Let your tears fall)’을 작곡했다.

“원래 솔로 곡이었던 ‘런 런 런’을 작업하면서 레전드에게 함께하자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10분 만에 ‘좋다’고 답해줬을 때 무척 기뻤어요. 기회가 되면 라이브로 딱 한 번이라도 같이 불러보고 싶어요.”

클락슨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딸 리버를 출산하는 삶의 큰 변화를 겪었다. 녹음 작업 중 임신 상태였던 그는 “아기가 노래를 가장 먼저 듣는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호르몬 때문에 곡 분위기가 다양하게 나온 것 같다. 매번 앨범 작업 직전에 임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1 우승자로 2002년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데뷔한 뒤 세계적으로 2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 팝 보컬 음반상’ 등 3회나 수상한 실력파다. 특히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팝 가수 1순위로 꼽힌다. 2004년 내놓은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는 국민 팝송 대접을 받는다.

클락슨은 “음역대가 다양하고 극적인 멜로디가 많아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직접 작곡을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미국 38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후 해외 공연 때 한국에서도 꼭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