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서울을 아시아 대표 첨단영화중심지로

한국영화의 상징인 충무로에 ‘파리의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과 같은 복합영상 문화공간인 서울시네마테크가 들어선다. 또 경쟁력 있는 중·저예산 영화와 독립영화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영화전문펀드가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울을 아시아 대표 첨단영화중심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영화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서울 시네마테크가 2018년에 충무로 인근 초동에 5000㎡ 규모로 건립된다. 시네마테크는 독립영화 상영관과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열람 및 보관을 위한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센터’ ‘영화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7000㎡ 규모의 영화제작 전문 ‘실내스튜디오’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도심형세트장’도 조성된다. 2018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실내스튜디오는 세트촬영이 가능한 3개의 스튜디오(3500㎡)와 관람체험시설(3500㎡)로 구성되며 영화감독 마스터클래스 등 영화제작교육프로그램 운영, 한류와 연계한 전시·체험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상암 DMC를 중심으로 영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경기도 고양·파주-서울 상암·여의도-인천을 잇는 글로벌 영화창작 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상업영화로 설자리를 잃어가는 독립·예술영화를 육성하기 위해 제작부터 마케팅, 상영배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시는 독립·고전·예술영화 전용관을 2018년까지 3곳으로 늘리고 자치구 문화센터, 도서관 등 공공상영회 장소를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독립영화의 경우 순제작비 50% 이내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촬영지 DB제공, 헌팅 등 로케이션·촬영지원, 카메라 등 장비 지원, 시사회 등 마케팅 지원, 상영배급 지원까지 서울시가 책임지기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