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올림픽’ 세계물포럼 개최 계기 ‘물의 도시’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5-03-26 02:40
대구시가 세계물포럼 개최를 발판으로 ‘물의 도시’로 도약한다. 물 관련 최대 국제 행사를 통해 세계에 대구를 각인시키고 관련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물 산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시, 경상도 등이 주최하고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세계물위원회가 주관하는 제7회 세계물포럼은 다음 달 12∼17일 대구 엑스코(EXCO)와 경북 경주 하이코(HICO) 등지에서 열린다.

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로 여는 행사이며, 물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환경변화·도시화·인구증가에 따른 물 부족 현상 등 인류 마지막 자원인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룬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국가수반과 장·차관, 비정부기구, 학계 전문가 등 1만7000명이 참가하며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3만5000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세계물포럼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보면 경제적 효과 2583억원, 고용창출 2475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된다.

이번 세계물포럼의 주제는 ‘실행’이다. 물 문제 해결방안을 찾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다. 본 행사는 주제별·정치적·지역별 과정과 새로 신설된 과학기술 과정 등 4개 과정과 시민포럼에서 300개 세션이 운영된다. 6차 물포럼 때 200여개 세션이 운영된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비즈니스를 위한 엑스포도 동시에 열린다. 전시회에는 총 29개국 200여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20개 국가관에서 각 나라의 물 정책과 산업역량을 홍보한다.

특히 이번 세계물포럼은 논의결과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실천과제 추진 로드맵 수립 및 이행사항 점검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장관·지방정부·국회의원 선언문에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킨다. 실행 수단의 공유·확산을 위한 공모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구시는 세계물포럼을 통해 글로벌 물 문제에 대한 의제를 선점하고 물 관련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물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4800억 달러(528조원)에서 2025년에는 8650억 달러(95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물 산업을 지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 클러스터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65만㎡에 3137억을 투입, 201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물산업 진흥기관, 연구·개발 시설, 비즈니스센터 등 지원시설이 입주해 창업·신기술 개발·상용화·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지원이 가능해지며 첨단 수처리 기술개발, 공정기술, 요소기술 등을 통해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

대구시는 또 세계물포럼을 통해 대구의 물 산업 발전 과정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강소기업, 신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유망기업 200여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물포럼 이후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3대 국제 물주간 행사로 발전시켜 대구를 물 관련 비지니즈 중심지, 세계 물 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