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첫 전임감독 체제인 ‘임영철호’는 2013년 5월 출범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생순 신화’를 이룬 임영철(55·사진)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 감독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제15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임 감독은 “이제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25일 귀국한 임 감독은 “이번 대회에 류은희 김선화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며 “모든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면서 정상에 올라 더욱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우리 팀의 전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신 무장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7월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끝난 뒤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대표팀의 다음 과제다. 여기에서 1위에 올라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겼기 때문에 전력상 무난하다고 얘기하지만 경기에는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특히 이번 대회처럼 선수 부상에 유의하면서 올림픽 진출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2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강 진입을 노린다. 임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강팀들의 전력이 최고조로 올라 있는 상태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라며 “대회 관계자들과 심판들에게 한국 여자핸드볼이 강하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 주려면 6위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표팀은 2008년, 2012년 올림픽 대표팀에 비해 노련미는 떨어지지만 젊고 패기가 있는 만큼 경기 운영 능력을 더 보완하면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아시아 女핸드볼 2연패 달성한 임영철 대표팀 감독 “다음 목표는 올림픽 예선·세계 선수권대회”
입력 2015-03-26 02:27 수정 2015-03-26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