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건강지향의 차 음료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빙그레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맑은하늘 도라지차(사진)’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증가에 맞춰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30일 빙그레에 따르면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관지의 점액분비를 도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로부터 도라지를 ‘길경’이라 칭하며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의서에 기침, 가래, 염증을 삭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도라지는 동의보감에 기관지에 대한 효능이 무려 278번이 언급됐을 정도로 널리 사용된 약재였다.
빙그레 ‘맑은하늘 도라지차’는 국내산 도라지를 엄선했으며 원료 수매부터 제조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건조공정은 해남의 청정한 자연환경에 있는 곳에서 따로 볶아서 사용한다. 도라지의 쓴맛 때문에 마시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도 있어 국내산 보리를 블렌딩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 음용도 쉽다.
빙그레 관계자는 “맑은하늘 도라지차는 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직업군, 흡연자 등을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며 “환절기 갈증 해소와 수분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차 시장을 이끌 새로운 카테고리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월 25만 병을 판매한 데 이어 3월 현재까지 20만 병을 판매해 이번 달 40만 병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전체 음료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그 중 차 음료 시장은 약 300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료시장이 이미 성숙시장인데 반해 차 음료 시장은 새로운 차 소재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연평균 5%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조규봉 기자
빙그레 ‘맑은하늘 도라지차’, 성대 사용 많은 직업군에 제격
입력 2015-03-30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