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출시 2년만에 생수시장 2위로 수직상승

입력 2015-03-30 02:22

생수업체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농심 백산수가 탁월한 품질을 자랑, 출시 2년 만에 시장 2위 자리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백산수의 취수원인 내두천은 백두산이 자연정화하고 몸에 좋은 각종 성분을 지닌 물이 솟구쳐 오른 곳이다. 백두산 내두천의 물맛은 한라산보다 1.5배 높고 주변 강역은 백두산 화산활동에 의해 현무암질 용암층이 형성됐다. 그 위에 화산쇄설물이 점토화된 흙으로 쌓인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가졌다. 이에 화산 현무암의 틈새 크기가 다양해 저수 공간 및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여과 과정에서 신체 필수 미네랄이 함유된다.

이와 함께 백두산의 지표면은 화산재가 점토화된 불투수층으로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근원적으로 차단된다. 더군다나 천지부터 내두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농심 백산수는 국내외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고수준의 미네랄 함량과 물맛을 자랑한다. 실제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수 중 마그네슘-칼슘 농도비(Mg/Ca)와 실리카 함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천혜의 취수원과 균형 있는 미네랄 함량은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AC닐슨 매출액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농심 백산수는 8월부터 5%대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 또한 지난해 백산수는 약 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성장했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이도백하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신공장은 오는 9월경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