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의원 위암 4기 환자 ‘항암면역주사’ 치료로 호전

입력 2015-03-26 02:03
노박의원은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대체의학 실습병원으로 2주에 한 번씩 학생들이 모여 세미나 및 진료에 대한 토론시간을 갖는다.

노박의원에는 2주에 한 번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학생들이 모인다. 의전원이 노박의원을 대체의학 실습병원으로 삼아 이곳에서 이뤄지는 진료와 치료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노박의원 세미나실에서는 의전원 학생과 의료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강사는 임상병리 의사이자 녹십자 셀 부사장인 최종성 박사였다. 강의 내용은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이 내방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한 두 명의 암환자가 치료받아 암이 소실된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주사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행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기도 했다.

47세 여성인 L씨는 2014년 7월, 첫 내방했을 당시 위암 4기의 위중한 상태였다. 그런데 주 3회 고주파온열치료와 항암치료, 이뮨셀 엘씨 주사를 5회 맞은 결과 불과 5개월 후에 암세포가 모두 소실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CT검사에서 암세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3가지 치료를 동시에 하긴 했어도 5개월 만에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은 놀라운 일로 평가됐다.

담도암 4기로 2013년 8월에 노박의원을 찾은 Y씨(45)는 상태가 안좋아 수술도 힘들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있었고 치료를 시작, 몸이 호전되어 간 일부와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은 아주 잘 되었는데 문제는 대동맥 주위 림프조직에 암세포가 전이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환자는 매우 실망해 낙담하던 중 본격적인 면역치료를 시작했다. 역시 이뮨셀 치료와 고주파온열요법을 사용해 치료를 시작한 결과 1년여 만에 이 역시 암이 소실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뮨셀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림프구를 분리, 2-3주간 세포배양을 거쳐 살해세포기능을 강화시킨 뒤 재투여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과 함께 임상결과 암증상 모두에 종양성장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최 박사는 강의에서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해 좋은 결과를 얻어낸 사례로 다른 치료와 병행은 했어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면역세포 치료주사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임상 결과라 본다”며 “그동안 많은 암환자들이 이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받으러 일본으로 가곤 했는데 이제는 한국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이 치료법을 환자 개개인에 맞게 처방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노박의원은 이처럼 암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연구와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각 환자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