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자연치료로 돕는 일, 그리스도의 빛 드러내는 일”… 암치료 전문병원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

입력 2015-03-26 02:58
교회 장로로서 암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주는데 앞장서고 있는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은 미국 암유전학에 대해 연구하다 자연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의 진료실은 언제나 붐빈다. 서울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 장로로 온화하고 따뜻하게 환자를 맞을 뿐 아니라 환자에 적합하고 알맞은 처방을 해주는 것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특히 노박의원은 암치료 전문병원으로 소문나 지방과 외국에서도 환자가 찾아올 정도다. 병원 인근에는 조선족과 한족이 많이 살아 직원들이 중국어를 습득, 중국인 전문병원이란 이미지도 심고 있다.

노 원장은 가끔씩 병원에 걸어 둔 ‘의덕고상 의도병제’(醫德高尙 醫到病除)라고 쓴 한문 액자를 쳐다본다. 이 액자는 중국 다롄에 사는 전직교장 한족(漢族)이 당뇨합병증으로 실명직전의 상태였다 자연치유요법을 통해 3개월 만에 건강을 찾자 너무 기뻐 노 원장에 만들어 보내준 것이다. 이 한문은 ‘의사로서 덕을 갖추어 고상했으며 병을 제거하는 의술에 도달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의사가 되게 하신 것은 많은 이들을 진료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라는 것과 또 선교의 사명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제게 맡겨진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역할에 최대한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5∼1997년 미 휴스턴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암유전학에 대해 연수한 노 원장은 그곳에서 자연치료의사(ND)들이 따로 있고, 그런 치유의학이 아주 체계화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래서 귀국한 뒤 환자들을 자연치료(대체의학)도 병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자연치료의 핵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방도 자연치료 의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노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이 자연치료를 통해 낫는 경우도 있기에 자연치료를 통해 고통이 감소되고 생명이 연장된다면 충분한 치료가치가 있다”며 “그래서 ‘자연의학회’도 만들고 암 환자들이 참여하는 블로그와 카페도 개설, 정보도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박의원이 암전문병원으로 많은 환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이유는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의료보험만으로도 치료를 호전시키도록 정성을 쏟고 가능한 환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노 원장의 사랑의 마음에서 진료가 출발된다. 따라서 노박의원은 자연치료라도 비용이 환자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노박의원은 현재 7층 건물 전체를 병원시설로 사용한다. 외래진료실·물리치료실과 피부·비만·두피관리실, 물리치료실이 있고 4층에 진단방사선과, 5∼6층이 입원실로 돼 있다. 특히 6층 입원실은 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교정치료실, 도수치료실을 설치하고 암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뿐 아니라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균형을 잡고자 시도하면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암재활, 비만, 관절 등 다양한 클리닉을 운영한다. 이처럼 일반 개인의원이 아닌 병원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환자가 내원하면 당일 진료와 치료가 곧바로 가능한 시스템이 되어 있다.

노 원장는 “질병은 육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정신과 감정, 영혼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라는 것이 자연의학의 중심적 개념”이라며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절망감 등을 회복시켜 줄 때 인체가 가진 천연방어력이 잘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술과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 현대의학의 암 치료를 넘어, 영양면역요법과 운동면역요법·정신(영)면역요법 등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박의원의 치료법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과 싸워 이기도록 돕는 것이다.

노 원장은 자신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자연치료의 정신과 임상경혐을 녹여 저서 “노박사의 따뜻한 암 치료”(도서출판 생명나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환자와 사람들에게 건강정보를 전해줌으로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노 박사는 이 책의 건강칼럼에서 “암세포의 실체를 알고 이 세포가 자연소멸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암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어떤 암치료를 한다해도 우리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용인하면 결국 패하는 것”이라며 “독소를 없애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암이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박사는 노박의원이 양방은 물론 대체의학의 지속적인 연구로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장소로 또 복음이 나눠지는 은혜의 장소가 되길 항상 기도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