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억대 도박 안했다”… 미국 원정 도박 논란 적극 반박

입력 2015-03-25 02:26
가수 태진아가 24일 ‘억대 원정 도박설’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가수 태진아(62)는 24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해 “가족과 미국 여행 중 잠시 방문해 재미삼아 했을 뿐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법률 대리를 맡은 권창범 변호사는 “태진아가 지난 2월 15∼22일 미국 여행을 하며 카지노에 네 번 방문해 총 7000달러를 땄다”며 “횟수나 베팅액 등을 고려할 때 ‘억대 원정도박’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 매체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자신이 방문했다는 H카지노 총지배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 총지배인은 “태진아가 VIP룸이 아니라 최소 베팅 금액이 10달러 선인 테이블에서 했고 (우리) 카지노에서 나갈 때 환전액도 판돈 1000달러를 포함해 총 6000달러였다”고 말했다. 이 매체 대표가 기사 무마 조건으로 자신의 지인에게 25만 달러(2억7600만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지난 17일 태진아가 미국 여행 중 아들과 매니저를 대동하고 카지노 VIP룸에서 한 번에 수천 달러씩 베팅하는 바카라를 했다고 보도했다.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