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덕분에 6개월 만에 204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8포인트(0.23%) 오른 2041.3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204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9일(2053.82)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독일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지수는 장 초반 2030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폭 확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도 국내 증시에 별다른 악재가 되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연기금(858억원)의 순매수에도 자산운용업계(973억원) 금융투자업계(591억원)가 ‘팔자’에 나선 탓에 80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장이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며 “불확실성 구간이 출현한다고 해도 조정 폭과 깊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단은 굳건하고 상단은 열려 있는 장세가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나선 가운데 그 수혜주로 부각된 한솔로지스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1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4.18% 올랐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을 104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은행주는 이날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수익성 악화 전망이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3.69%, KB금융은 2.51%, 하나금융지주는 2.2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58포인트(0.25%) 오른 641.87로 마감해 6년9개월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6개월만에 찾은 2040선 고지
입력 2015-03-25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