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산업에 5년간 5조6000억 투입… ‘미래 먹거리’ 육성 손 맞잡은 미래부·산업부

입력 2015-03-25 02:29 수정 2015-03-25 18:02

정부가 2020년까지 지능형 로봇, 스마트 자동차, 착용형 스마트기기(웨어러블) 등 19개 산업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2024년까지 수출 1000억 달러 규모의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을 세우고 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실천계획은 미래부가 20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마련한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 13대 분야와 산업부가 추진단을 중심으로 세운 ‘산업엔진 프로젝트 발전계획’ 13대 분야를 통합해 19대 분야로 확대·개편됐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 선점을 통해 2024년까지 수출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스마트 자동차와 5G 이동통신, 고속-수직이착륙 무인 항공기, 심해저 해양플랜트 등을 포함한 4개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자동차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를 지원하는 도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전성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 실험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는 282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신산업으로는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5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 양성키로 했다. 외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에는 올해 700억원이 투자된다. ‘재난대응 로봇’ ‘헬스케어 로봇’ ‘교육 로봇’ ‘국방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융합 연구·개발(R&D)을 추진해 2020년까지 로봇을 통해 9조7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웨어러블 기기 확산을 위해 공적 영역의 소방·재난,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웨어러블 기기를 우선 보급키로 했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독거노인을 위한 실버케어 서비스에 웨어러블 기기를 적용하는 등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맞춤형 웰니스케어, 신재생 하이브리드 등 5개 공공복지·에너지산업 분야와 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5개 기반산업 분야 신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