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무사고 200만 마일 기록

입력 2015-03-25 02:29
214급 잠수함. 해군 제공

우리 해군이 잠수함 도입 23년 만에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NM)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해군은 24일 잠수함사령부에서 사령관 윤정상 제독(준장) 주관으로 잠수함 200만 무사고 항해 기념식을 가졌다.

200만 마일은 지구를 92바퀴(370만4000㎞) 항해한 거리로 잠수함이 하루 100마일 항해한다면 54년간 걸리는 시간이다. 해군 관계자는 “세계 잠수함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1992년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후 23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신조를 가슴에 새기고 임무를 수행한 승조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은 은밀성과 기습공격성이 뛰어난 전략무기로 적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한 보복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잠수함 전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잠수함을 운용해온 북한은 로미오급(1800t) 잠수함과 상어급(370t) 소형 잠수함, 연어급(130t) 잠수정 등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군은 북한보다 30여년 늦은 1992년 독일에서 209급(1200t) 장보고함을 들여온 뒤 현재 209급(1200t) 잠수함 9척과 214급(1800t) 3척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쯤에는 3000t급 잠수함 9척이 순차적으로 전력화된다. 미국은 원자력추진 잠수함 6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디젤 잠수함 22대를 갖고 있다

한편 최대 사거리가 80㎞인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된다. 차기 다연장은 기존 MLRS인 ‘구룡’을 대체하는 장비로 130㎜ 로켓포와 230㎜ 로켓포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한국군 포병전력 중 사거리가 가장 긴 K-9 자주포(155㎜)의 최대 사거리가 40㎞이다. 천무가 배치되면 포병전력의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북한 장사정포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54∼65㎞여서 천무보다는 짧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개량작업 중인 300㎜ 방사포는 사거리가 200㎞ 달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