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6일] 근심의 빛이 없더라

입력 2015-03-26 02:47

찬송 :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528장 (통 31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장 9∼18절


말씀 : 에브라임 지파에 엘가나라는 사람에게 부인이 둘이 있었는데 한나와 브닌나였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엘가나는 자식이 없는 한나를 불쌍히 여겨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날에는 분깃을 브닌나보다 두 배나 주었습니다. 브닌나는 한나를 질투하여 상처를 주었고 한나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한나는 성전에 올라갈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엘리 대제사장은 한나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축복의 기도를 받고 돌아온 후부터는 다시는 얼굴에 근심이 없고 기쁨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하셔서 사무엘이라는 아들을 주셨고,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워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 아들과 두 딸을 낳는 자녀의 복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한나는 어떤 기도를 드렸기에 너무나 큰 근심에서 큰 기쁨으로 응답을 받은 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로 서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겠다는 서원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드림이 있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습관적인 기도가 아닌 마음을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당시 히브리인들은 기도할 때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나의 기도는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기도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대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술취한 여자인 줄 알고 포도주를 끊으라고 야단을 칩니다. 그때 한나가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면서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삼상 1:15)라고 대답했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당시 유대인의 습관처럼 많은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였습니다.

세 번째로 기도의 응답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에게 술 취한 여자로 책망을 받았지만 화를 내거나 불평하지 않고 너무도 겸손하게, 너무나 진실하게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한나에게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한나는 축복을 받고 끝난 것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 아무리 브닌나가 자신을 격동시켜도 다시는 근심하거나 울지 않고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 응답과 믿음이 결국 사무엘을 낳았을 뿐 아니라 5남매의 자식을 낳는 복을 받았습니다.

기도 :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습관적인 기도, 구하기만 하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기도하였으면 응답될 줄 믿고 다시는 근심 빛이 없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