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는 말 위에 중심을 잡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근력운동에 도움이 된다. 또 평형성과 유연성을 키워주고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도 단련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승마는 그동안 ‘귀족 스포츠’란 인식이 강해 일반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승마장이 크게 늘어나고 승마 장려 정책에 따른 이용료 하락으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승마가 다이어트와 체형교정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승마의 대중화와 함께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이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내 두릉산 자락에 럭셔리 퍼블릭 승마클럽으로 첫선을 보였다. 말과 기승자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와 유럽풍 클럽하우스, 국가대표 출신 강사진, 수준별 레슨 프로그램 등을 갖춰 초보자 레슨과 기승은 물론 승마대회도 가능하다.
클럽하우스와 실내마장, 마사의 3개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공간 구성은 말, 기수, 방문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내 승마클럽 중 최초이자 유일한 설계 구조이다. 실내마장 구성도 독특하다. 중·상급자 및 마니아를 위한 대규모 마장과 함께 초보자 전용 마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특급호텔 버금가는 로비 라운지가 펼쳐진다. 1층 ‘메종’에서는 통유리를 통해 말을 훈련시키거나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간단한 브런치 등 식사도 가능하다. 2층에 마련된 ‘알레그로’에서는 스낵을 즐길 수 있다.
실내외 모든 마장의 바닥에는 부직포와 규사를 모래와 적절하게 배합한 재료가 깔려 있다. 스펀지처럼 푹신해 낙마 시 충격을 흡수하고 말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특히 여느 승마장과 달리 이곳에서는 말똥을 포장한 후 처리하기 때문에 말똥 냄새를 맡을 수 없다.
초심자를 위한 실내 연습 마장(1005.13㎡)은 수준과 난이도에 따라 마장이 구분된다. 단계별로 펜스가 설치돼 안전하고 집중도 있는 승마 체험이 가능하다.
2277㎡(약 825평) 규모의 야외승마장은 자연을 만끽하며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장애물과 마장마술의 기승이 가능하고, 자체 대회나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설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도 수준급이다.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의 말은 모두 56마리로 대부분이 독일산 고급마다. 크기가 작아 앙증맞은 프랑스산 포니도 9마리나 포함돼 있어 아이들이 좀더 안전하게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60칸의 마사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칸마다 말의 개별 운동공간인 패덕이 설치돼 있고, CCTV를 통해 말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 승마 체험을 끝낸 말은 곧바로 샤워와 함께 적외선 살균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강사진도 주목할 만하다. 현 승마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종합마술 은메달리스트인 김홍철 단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된 7명의 강사진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기승 체험을 돕는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승마체험은 크게 멤버십(1년 정기권·지정마·자마회원)과 일반(패키지·쿠폰·체험·레슨)으로 구분된다. 체험은 주중 5만5000원과 주말·공휴일 6만6000원에 15분 이론교육과 20분 기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사진에 따라 비용이 차별화된 레슨은 1회 기준으로 ‘굿’ 4만4000원, ‘베터’ 7만7000원, ‘베스트’ 11만원으로 45분 동안 받을 수 있다.
승마로 긴장된 근육은 실내워터파크에서 스파를 통해 풀 수 있다. 대명비발디파크 내 물놀이시설인 오션월드는 요즘 실내파도풀, 실내슬라이드, 실내·외 유수풀, 노천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홍천=글·사진 남호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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