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의 옥중서신입니다. 그의 문체와 내용은 단호하며 실제적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 교회와 성도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에서 그는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 모든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더 이상 죄와 사탄의 종노릇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는 성도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위’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곳(1절)입니다. 이는 단순히 장소적인 개념을 넘어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 그리스도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것을 찾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고 바라며 그분으로 옷 입는 삶입니다. 땅의 옷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삶은 그분의 성품과 그분 자체를 온전히 우리 안에 소유하며 닮아가는 삶을 의미하며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12절) 행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바울 사도가 말한 땅의 것, 땅의 지체(5절)인 사욕과 정욕, 탐심을 벗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과 자비로 옷 입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세대에 만연한 분노와 강퍅함을 벗어 버리고 어린 양으로 오신 주님의 한없는 겸손과 온유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땅의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5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온 후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서는 안 되듯, 우물가의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더 이상 세상의 허망한 것들을 위해 다시 헤매지 아니하듯 성도는 더 이상 육체를 따르는 삶을 살면 안 됩니다.
성경 말씀대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은 더욱 어둡고 악해질 것입니다. 또 우리가 세상에 취하고 죄에 눈이 어두워져 고귀한 하늘의 보물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 썩어질 세상의 것들 때문에 울고 웃고 애쓰다가 영혼이 망해가는 줄도 모르고 허망한 것들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성도와 교회에게 임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들인지를 생각해 더 이상 땅의 것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모든 어리석음과 죄악으로부터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좋으신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내어놓고 긍휼을 구하여,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능력이 우리의 어두워진 마음에 비추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내가 죽고 주님이 사시는 삶이 얼마나 존귀한 성도의 삶인지, 이 황폐하고 혼미한 세상에 밝히 보여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 얼굴과 얼굴로 대면하게 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위의 것을 찾는 삶을 위해 끝까지 몸부림칩시다. 화목 제물이 되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
김자현 목사(군포성산교회)
[오늘의 설교] 위의 것을 찾으라
입력 2015-03-25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