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별세에 각국 정상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리 전 총리에 대해 “싱가포르 공화국의 창시자,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전략가이자 정치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중국과 싱가포르 관계의 창시자·개척자·추동자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 최고지도부 7명 중 4명이 조전을 보냈다.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이 장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 전 총리는 화교 출신인 데다 생전에 중국을 총 33차례나 방문해 중국과는 각별한 관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놀라운 인물을 잃은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면서 “그는 역사의 진정한 거인,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도 공동성명을 내고 “그와 친구라서 언제나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그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이며 오늘날 번영의 기초를 만든 아시아의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가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다”면서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 관련기사 보기◀
[리콴유 별세] 시진핑 “中-싱가포르 관계 창시·개척가”… 오바마 “놀라운 인물, 亞 위대한 전략가”
입력 2015-03-24 03:12 수정 2015-03-24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