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청춘무대’ 개막 “2030 오세요”… 재보선 겨냥 청년층과 첫 미팅

입력 2015-03-24 02:1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청년 주거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4·29재보선 서울 관악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구성찬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서울 관악을 지역 고시촌을 찾아 학자금과 취업난, 전·월셋값 상승에 시름하는 청년들을 만났다.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청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오후 신림동 고시촌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청춘무대’라는 이름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싼 학자금, 졸업 후 취업난 등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햇빛도 안 들어오고 몸 한번 돌리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안전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며 “주거 환경이 나빠 꿈이 질식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행복주택·행복기숙사 등의 공급 부족, 원룸·고시원의 안전 문제 등을 건의사항으로 내놨다. 한 청년이 전·월세 계약서 작성 문제로 불이익을 당했던 경험을 토로하자 김 대표는 “사회에 나와 첫 번째 계약서에 서명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잘못된 계약 때문에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미팅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청년연대 소속 학생 10여명이 ‘청년실업 최고치’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 대표 요청으로 시위 학생 한 명이 행사장에 들어와 건의사항을 이야기했고, 김 대표는 “청년의 분노가 폭발하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