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의회는 24일 청사 건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발전연구원은 토론회에서 지난 1월부터 수행한 청사건립 타당성 및 입지결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실상 도의회 독립청사 신축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고 도청 신관을 증축한 부속 건물을 집행부와 함께 사용하는 등 청사 건립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1993년 7월부터 충북도청 신청사 건물을 증축해 일부 사용하고 있다.
도의회는 청주 율량지구로 이전한 중앙초교에 9900여㎡ 규모의 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 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의회는 충북도 소유의 옛 충북체고 부지와 교육청 재산인 중앙초 부지를 교환하거나 무상임대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초 부지의 탁상 감정가는 150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중앙초 부지 전체를 도에서 매입하거나 청주 밀레니엄 타운 일부 부지와 교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독립청사 건축비만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100억원이 넘는 부지매입비까지 더해질 경우 재정상 어려움으로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의회가 요구하는 무상 임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고삐’ 오늘 토론회… 타당성 설명 예상
입력 2015-03-24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