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단기상승 피로감… 약보합 마감

입력 2015-03-24 02:36

글로벌 유동성 유입 기대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6.11%, 교보증권 6.06%, 현대증권이 5.22% 급등하는 등 증권주 대다수가 상승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저금리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 인하에 따라 자금이 위험자산(주식)으로 이동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 증권사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이 작용한다. 유로존의 양적완화 조치로 불어난 유동성 중 일부가 한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증권주를 주목하게 만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 본격화 영향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2043.92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줄다가 소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전약후강(초반 약세, 후반 강세)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공포가 크게 완화된 것은 코스피 레벨업의 원동력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물 소화 과정과 교통정리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 등락 과정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주 후반 코스피가 205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지수는 0.21포인트(0.03%) 오른 640.29로 마감해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은 8.4원 내린 1114.6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24일로 개장 1주년을 맞는 KRX금시장은 누적 거래량이 1.5t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이후 지난 20일까지 KRX금시장의 총 거래량이 1472㎏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631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초반 6개월간 3.8㎏에 불과하던 일평균 거래량은 최근 6개월 동안 8.3㎏으로 배 이상 늘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