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백화점 업계 4위 진입

입력 2015-03-24 02:33
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지난해 매출 기준 백화점 업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AK플라자가 업계 4위권에 진입한 것은 1993년 백화점 사업 시작 이후 처음이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2조1500억원으로 롯데백화점(14조2000억원) 현대백화점(6조9800억원) 신세계백화점(6조3000억원)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4위를 기록했던 갤러리아백화점은 2조500억원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백화점 업계 4, 5위가 뒤바뀐 것은 AK플라자가 지난해 4%에 가까운 성장을 한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AK플라자는 2012년 1조9500억원, 2013년 2조7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플러스 성장했다. 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은 2013년 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 마이너스 성장했다. 갤러리아는 2013년에는 300억원 차이로 AK플라자에 앞선 4위를 기록했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에 따른 2개월의 휴점, 부산 동백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전체 매출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또 온라인 매출을 제외한 오프라인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업계 4위라는 주장이다.

반면 ‘빅3’ 순위는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13조원에서 2013년 13조7000억원, 2014년 14조2000억원으로 매출이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2012년 6조7800억원에서 지난해 6조9800억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5조9000억원에서 2012년 6조3000억원대로 올라선 후 2013년과 2014년 총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