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왼쪽 어깨 심상찮다… ‘캐치볼 후 통증’ 정밀검진 받기로

입력 2015-03-24 18:13

‘코리안 몬스터’의 왼쪽 어깨 상태가 심상치 않다. 통증이 재발해 정밀검진을 받게 된 류현진(28·LA 다저스·사진)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2015 시즌을 맞게 됐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캐치볼 훈련을 했다.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료담당 부사장)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가볍게 볼을 던졌다. 이후 20m까지 늘렸지만 힘을 싣진 않았다. 약 30개의 볼을 던진 후 훈련을 마쳤다.

지난 18일 시범경기에 두 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다음날 어깨 통증을 느꼈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코티손 주사(cortisone injection)를 맞았다.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이날 캐치볼에 나섰다가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등과 얘기를 나눈 뒤 웨이트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LA타임스와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캐치볼 후 어깨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며 “다저스는 류현진을 LA로 보내 구단 주치의(닐 엘라트라체와) 상담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이 재발할 것이다. 지난해 4월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에도 같은 통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을 때 3주 정도 재활하고 마운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시작 전이고, 정밀검진 결과도 나오지 않아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아쉽게도 류현진이 정규시즌 개막(4월 7일)에 맞춰 등판을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해 온 류현진에게 더 많은 걸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