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황사 주의… 기온 ‘뚝’

입력 2015-03-23 02:38
전국에 황사가 불어닥친 22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들이 나온 어린이와 부모들이 입을 가린 채 서둘러 걷고 있다.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171㎍/㎥, 강화 279㎍/㎥, 진도 207㎍/㎥ 등 평소보다 6∼10배 높았다. 곽경근 선임기자

주말에 이어 월요일인 23일에도 한반도 전역이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몽골과 중국 북서부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하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져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전에 축적된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황사가 발원지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오기까지 보통 12시간이 걸리는데 22일 늦은 오후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새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해안과 일부 남부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인천·청주 0도, 대전 영하 2도, 파주·철원 영하 6도, 춘천 영하 5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10도, 대전·전주·광주 11도, 대구 13도, 부산 14도 등이어서 일부 지역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겠다. 이번 추위는 25일 낮부터 수그러들어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