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2일 ‘현실주의 진보정치’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신(新)강령을 제정했다. 민생과 유리됐던 ‘이념적 진보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언이다. 정의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정기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하고, 당헌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특히 정의당이 이번에 채택한 ‘내가 행복한 생애강령’은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생애 전 주기별 국가의 역할을 규정했다. 생애 주기를 태아·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한 생애강령은 질 높은 보육과 무상 공교육, 안정된 주거, 재취업, 충분한 공적연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정의당은 또 정식 당원이 될 수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예비당원제를 신설하고, 중앙당과 시·도당 대의기구에 반드시 청년 당원을 10% 이상 포함하는 청년할당제 도입 등의 당헌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오늘 우리가 채택하는 신강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의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담겨 있으며, 우리는 가장 현실주의적인 정책과 노선으로 그 길을 갈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삶을 바꾸는 헌신적인 민생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정의당 ‘현실주의 진보정치’ 신강령 제정… 이념적 진보정치 탈피 선언
입력 2015-03-23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