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전세 임대주택(보증부 월세 포함)을 지난해보다 31.6% 증가한 3만 가구 규모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세난이 심화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LH가 올해 공급할 계획인 전세임대주택은 총 2만9770가구다. 신혼부부용 주택이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5400가구, 대학생용이 33.3% 늘어난 4000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5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와 지방에 43%를 공급한다. LH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과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 수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은 최근 4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3주 연속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주간 전셋값이 0.25% 오르며 전주 0.23%와 비교해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울이 0.33%로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2% 포인트 커졌고, 인천은 0.07% 포인트 높아진 0.28% 상승했다.
LH는 또 그동안 지방공사가 단독으로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던 경기 지역 성남·용인·안산·시흥·고양·남양주·하남에도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전세보증금은 올해 500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의 전세보증금 지원 한도는 8000만원, 광역시는 6000만원, 기타 지방은 5000만원으로 상향됐다.
LH 관계자는 “경기도 7개 시와 대구 2개구, 부산 2개 구역에서 조만간 입주자 모집을 추진하고, LH 각 지역본부를 통해서도 올해 입주신청 미달 주택에 대한 추가모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LH, 올 공급 ‘전세임대’ 3만가구로 확대… 최악 전세난 숨통 트이나
입력 2015-03-23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