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글로벌 도시 협력 새 장 열었다

입력 2015-03-23 02:50
남유진 구미시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2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서 열린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 개소식에서 독일 측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독일에 통상협력사무소를 열고 글로벌 도시 간 협력사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한 시 경제협력단이 지난 2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소하고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전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함부르크 총영사관 장시정 총영사 등 정부 관계자와 볼프스부르크시 클라우스 모스 시장, 폭스바겐의 부품공급을 총괄하는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 대표 등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 현지에 구미시 사무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던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 대표는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는 양 도시 간 기업투자 및 경제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볼프스부르크AG사 전 직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국제자동차 부품박람회(IZB)의 구미시 교차개최에 대한 실무협의를 비롯해 EU국가들에 대한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유럽기업 투자유치 등 경제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교환학생 파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5000억원 규모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5공단에 예정돼 있는 도레이사의 1조 6000억원 투자와 연계해 구미시를 탄소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통상협력사무소 설치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원천기술을 가진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교류의 창구로써 구미 산업이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