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운동, 근력·건강 좋아지는 이유 밝혀냈다… 단백질 증가·체지방 감소 촉진

입력 2015-03-24 02:37

등산,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으로 근력과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는 오스테오칼신이란 단백질 증가와 함께 체지방 감소가 촉진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사진), 김유식, 남지선 교수팀은 체질량지수 28 이상, 평균연령 25.2세의 비만 남성 3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유산소운동을 시키고 단백질과 포도당, 지방 대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오스테오칼신은 뼈 속에 존재하는 뼈 생성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이다. 피돌기를 따라 몸속을 순환하며 포도당과 지방 대사(에너지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아디포넥틴, 테스토스테론 등 에너지 대사에 유익한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조절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안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 중 29명(실험군)에게 한번에 600㎉ 이상의 열량을 소모시키는 유산소운동 프로그램을 주 4회씩 규칙적으로 시킨 후 골밀도, 혈중 렙틴 및 아디포넥틴, 오스테오칼신 농도, 그리고 포도당 대사 지표 등 각종 활력지수를 측정하고 운동 전 상태와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체질량지수는 운동 전 평균 28.5에서 27.1로, 체지방률은 27.4%에서 23.4%로, 복부지방 비율은 28.9%에서 25.7%로 줄어든 반면 혈중 오스테오칼신 농도는 운동 전 1.5n㏖(나노몰)에서 1.7n㏖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산소운동을 통해 오스테오칼신이 체내에 많아지도록 노력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운동효과도 배가된다는 뜻이다.

연구결과는 내분비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엔도크리놀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