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폐암의 전이에 관여하는 변이유전자를 국내 의학자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굴했다.
연세암병원은 23일 폐암센터 종양내과 문용화(사진) 교수팀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조지타운대병원·존스홉킨스병원 연구진과 함께 폐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찾아 세포사멸 전문 학술지 ‘셀 데스 앤드 디퍼런시에이션’(CDD) 최신호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암세포의 모양에 따라 소세포 폐암과 비(非) 소세포 폐암으로 구별된다.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비소세포 폐암에는 선암과 편평상피세포암 두 종류가 있다.
문 교수팀이 찾아낸 유전자는 이중 비소세포 폐 선암의 재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LAMC2’ 유전자다. 문 교수팀은 최근 몇 년에 걸쳐 다양한 쥐 실험과 첨단 유전자 분석기술을 동원한 끝에 이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LAMC2 유전자가 발현되면 ‘상피세포 간엽성 이행’이라는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거쳐 암세포가 장기 내부로 파고들거나(침윤)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전이가 촉진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연세암병원 문용화 교수팀, 폐암 전이 촉진 변이유전자 발견
입력 2015-03-24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