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66)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가 2015년 부활절을 앞두고 펴낸 묵상집 ‘열매 맺는 사람’(넥서스 CROSS)이 교보문고 종교부문 주간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넘보고 있다. 현재 2위로 ‘지금 여기 깨어있기’(정토출판)라는 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열매 맺는 사람’은 성도들이 40일 동안 성령의 열매를 묵상하며 천국 백성의 성품으로 변화되기를 갈망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소개한다. 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를 성도들이 묵상하고 삶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날 한국교회는 성령의 은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요. 그러나 열매 없는 은사는 허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은사와 열매는 균형 있게 나타나야 하지요. 그래서 성령의 열매는 성령이 내주하는 성도들의 삶 속에서 꼭 영글어야 합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만난 이 목사는 “우리가 성령과 온전한 교제를 이어 가면 삶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령의 열매가 나타난다”면서 “이 열매는 성도의 인격 속에서 맺히는 것으로 열매를 거두시는 분은 성령이지만, 그 열매가 잘 자라도록 조건을 갖추는 것은 성도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목사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육체를 위해 심는 자는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해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목사는 “성도들은 늘 선한 것에 고정하고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해야 하며, 반복해서 묵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심어야 하는데, 무엇을 심어야 할까. 이 목사는 말씀의 씨를 잘 뿌리면 성령은 반드시 열매를 책임진다고 했다. 그는 “성령의 열매는 점진적인 성숙의 과정이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애쓰다 보면 결국엔 우리 안에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목회를 시작한 지 40년을 맞은 이 목사는 “예수를 닮은 온전한 제자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썼다”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기간을 지나고 있는데, 모든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과연 우리 안에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유진바이블칼리지(B.S.)와 맥코믹신학대학원(M.Div., D.Min.)을 졸업하고 한세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저서로 ‘스피치’ ‘세 나무의 꿈’ ‘설교의 힘’ ‘창조력’ 등이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말씀의 씨 잘 뿌리면 성령은 반드시 열매를 책임”… 묵상집 ‘열매 맺는 사람’, 이태근 목사
입력 2015-03-23 02:20